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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망작때문에 비교적 괜찮아보이는 영화 <돈> (스포있음) 본문

후헿헿 리뷰/후헿헿 영상리뷰

엄청난 망작때문에 비교적 괜찮아보이는 영화 <돈> (스포있음)

후헿헿 2019. 3. 27. 00:44


오늘도 내 글을 봐주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스포일러는 있다. 일단 미리 얘기하겠다. 나는 전날 "악질 경찰"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는 나름 괜찮아 보였다. 아래에 나올 사진과 같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고 내 후기를 참고하기를 바란다. 참고로 본인은 이 글을 읽는 독자들보다 똑똑하거나 잘나지 않았다 그러니 내 말을 무턱대고 그렇구나 하는 것 보다는 한번 두번 곱씹어 주기를 바란다.


후헿헿이 쓴 악질경찰 리뷰 <바로가기



 참고로 나는 비하적인 의도로 이짤을 쓰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의 상황이 지금 위의 짤과 비슷해서 이짤을 한번 글에 넣어보았다. 만약 "악질 경찰"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 <돈>이라는 영화를 먼저 봤다면 위와 같은 상황이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참으로 시기를 잘 타고 개봉한 영화 중 하나이다.


 스토리는 유치하기 짝이 없고, 앞 뒤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 가지지도 않고, 애초에 너무 비현실적이며, 머리 좋은 애들은 많은데 류준열 앞에만 나오면 호구가 되며, 주인공이 차가워지고 계산적으로 변하게 되는 계기도 약하다. 얘도 어찌 보면 망작 라인에 타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보자면 이 돈이라는 영화는 악질 경찰과 동급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얘는 그런 저질 급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어느 정도 들었다. 일단 내가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하나씩 풀어보기로 하겠다. 그전에 이 영화에 대해서 먼저 내 이야기의 전개 순서를 알려주겠다. "스토리를 설명 → 한번 까고 → 왜 악질 경찰보다 괜찮은지" 앞과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다. 곳곳에 스포일러가 들어있으니 영화를 보려면 이 리뷰는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영화 돈을 간단하게 한번 설명해 보겠다. 주인공(류준열)이 실적을 하나도 못 내다. 번호표(악당?)를 만나 돈을 엄청나게 벌게 되는 내용의 영화이다. 물론 그 악당과 트러블도 생기고 주인공(류준열)은 마지막에 선(국가기관)편에 들면서 내용은 끝난다.


 내가 글을 잘 적고 싶어도 나의 글솜씨와 줄거리를 줄이는 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 뭔가 좀 더 알려주고 싶은데 내 생각이 모자라서 조금 미안하다. 네이버 영화에 들어가서 줄거리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이 영화가 별로인 이유에 관해서 설명을 해 보겠다. 첫 번째로 원래 이런 영화는 "머리 쓰는걸 관객들이 보면서 재미를 느껴야 하는 종류" or "관객이 머리를 써서 예측하는 재미를 느끼는 종류"라고 나는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이 영화<돈>는 그러한 관전 포인트가 전혀 없다. 예전에 "꾼"이라는 영화와 같이 그냥 내용은 이렇게 해놓고 끼어맞추기에 불과한 전개 방식이다.


 한마디로 억지로 반전 만들어놓고 아이래서 이런 거야 라면서 억지로 끼어맞추는 내용이다. 그러니 관객 입장에서는 엄청난 반전이 나와도 허허. 와 이런 거였어(?) 라는 재미보다는 아... 그렇구나 라는 입장밖에 될 수 없다고 본다. 


 

두 번째로 허접한 디테일이다. 저 사람 뒤에 모니터가 비치는 장면이 보이는가(?) 주식 얘기를 다룬 것 답게 모니터나 화면에 뜨는 정보가 많이 보인다. 근데 국가기관이라는 곳이 너무 허접스럽게 나온다. 뭐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에서 실적이 뜨는 모니터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허접하다.


 영화를 보다가도 많이는 아니지만, 갑자기 저런 PPT에서 나올법한 화면들이 나오면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흥미도가 조금 떨어진다. 그리고 내용에 집중하다가도 그 집중이 풀리게 된다고 생각을 한다. 



세 번째로 가끔가다 스토리상의 무리수를 둔다. 오글거리는 대사를 넣는다거나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서 관객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감독은 그걸 의도를 안 했을지 몰라도 참으로 보면서 왜 저럴까(?) 왜 그런 말을 할까?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좀 있다.



더 있기는 하지만 더는 적기 힘드니 까는 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맨 밑에 한 줄씩 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어두겠다.) 왜 악질 경찰보다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지 내 생각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첫 번째로 배우가 캐릭터에 잘 맞는다. 연기를 잘하는 건지 캐릭터가 배치가 잘된 것인지는 사실 조금 헷갈린다. 근데 연기자랑 캐릭터랑 매우 잘 어울린다. 대다수의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 



사진을 한번 봐보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역할이 대부분 맞을 것이다. 오른쪽이 번호표 (나쁜 놈)이고 왼쪽이 이용당하는 브로커이다. 참 배역에 잘 맞는 배우들을 골랐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검찰의 별명이 "미친개"이다. 뭐 영화에서 많이 쓰는 별명과 역할, 성격이기는 하지만 많이 쓰는 만큼 알맞은 사람만 찾아준다면 배역이 너무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미친개 역할을 하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말투가 너무 좋다.



두 번째로 별로 쓸데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용 중에 관객이 지루할 틈이 없게 해준다. 뭐 갑자기 수사가 들어온다든지, 카톡 유출본이 뿌려진다든지, 사람이 옥상에서 떨어진다든지, 그냥 머리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화의 스토리가 미흡한 것을 이런 것으로 대충 때운 것 같다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이러한 것들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지는 않았다.



세 번째로 전문지식이 없이 봐도 전혀 상관이 없다. 최근 나온 영화 악귀영화 "사바하"를 봤다면 한 번쯤 느꼈을 것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다고.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고. 이런 특정 분야에 있으면 알아듣지 못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을 수도 있지만, 주인공(류준열)이 입사 후 내용이 전개되어 우리가 모르는 내용은 대다수 류준열도 모르는 바람에 같이 설명을 듣는다. 그리고 애초에 주식에 관련된 내용은 중반에 가면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



총평


 이 영화가 만약 조금이라도 시기를 어긋나게 잡았더라면 예매율 1위를 할 수 있었던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기를 너무 잘 타고 나왔다. 우상 악질 경찰은 말할 것도 없고 캡틴 마블이 끝물일 때쯤 나왔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이 영화는 잘 만들지도 못 만들지도 못한 보통 양산형 작품 중 하나이다. 이 내용은 주식으로 잡았지만, 이것을 어디다 끼와 넣어도 위와 비슷한 내용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그만큼 매우 흔한 내용이다. 마약왕과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매우 좋은 배우들에 별로인 양산형 스토리!


 머리를 비우고 봐도 나쁘지 않을만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내 평을 마치겠다.


사설



위에서 내가 못적은 내용들을 간략하게 한번 적어보겠다.



위에서 내가 못 적은 내용을 간략하게 한번 적어보겠다.


1. 이 영화의 배경이 너무 예쁘다. (여의도의 야경과 낮의 풍경을 보여주는데.. 너무 예쁘다.. ㅎㅎ)


2. 번호표는 왜 이리 멍청할까 (일단 지금까지 그렇게 뒷조작을 해놓고서 한 번도 안 걸린 사람이 너무 멍청하게 나온다. 뭐 이것은 영화를 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일 처리 방법이 너무 허술하며 잡히는 것도 너무 허무하게 잡힌다.)


3. 류준열은 갑자기 착해진다. (그동안 돈으로 지랄이라는 지랄은 다 해놓고 나서는 막판에 와서 동생아 미안했다 하면서 도와준다. 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 바뀌는 계기가 너무 약하다.)


4. 류준열이 왜 번호표에 소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무실적인 신입이 갑자기 엄청난 금액의 실적을 올리면 당연하게도 의심이 가게 되어 있다. 애초에 영입을 능력자로 했어야 의심을 피하고 더욱 안전하게 갈 수 있을 텐데...)


5. 영화 속의 경찰들은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사람이 매우 의심스럽게 죽는다. 근데도 언론에서는 자살로만 뜬다.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지금 우리나라 돌아가는 상황 보니까 영화의 설정은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한다.)




악질경찰을 본 당신이라면 이영화는 재미있게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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